지금껏 살아오며 오직 한사람에게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내어주고 내 생활의 중심이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지. 힘들다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견디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또 그 사람에게서 받는 이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었던지. 제 앞에 있는 조그만 아이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항상 스스로 무언가가 부족한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를 낳고 돌보다보니 제 부족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진짜 그래서 어른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가 아닌 아이를 낳아야 진짜 어른이 되는 거라고 말씀하곤 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