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alookso’를 처음 접한 건 인스타그램에서였다. 작년 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시와 짧은 글들을 올리던 나는 늘 사회에 관한 통찰을 담은 긴 글을 쓰고 싶어했고, 어떤 분의 스토리에서 처음 본 얼룩소는 나의 긴 글에 대한 욕구를 충족 시켜줄 수 있는 곳임이 분명해보였다. (인스타그램은 글자 수 제한이 있고, 그게 없다 하더라도 플랫폼 특성 상 긴 글을 올리긴 어렵다.)
첫 글은 ‘여소야대의 시대 - 하는 것은 막아도 하지 않는 것은 막을 수 없다’라는 글이었다. 원래는 에세이 과제용으로 써놓았던 글이지만 이대로 버리긴 아까워 올린 것이었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좋아요 한 개. 끝.
사실 나는 얼룩소가 그저 글을 올리는 SNS 플랫폼이라 생각했지, 기여도에 대한 보상 체계가 있는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러한 제도가 존재하는 SNS가 또 있던가? 없다. 나는 그저 내 글을 올릴 곳이 필요했을 뿐이다. 인터넷 없던 시절엔 대체 어떻게 살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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