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의 모든 추억을 포기한다면 20억을 주겠다" 는 제안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그건 마치 돈 20억을 줄테니, 교도소에 10년 간 다녀오라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엔 어린 시절의 추억이 어떤 건지 그 의미를 깨닫기 힘들죠. 그래서 어릴 땐 저도 빨리 어른이 되어 돈을 벌어 쓰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사회에 나와 보니 삶의 힘든 시기마다, 외로울 때마다, 사람이 지겨울 때마다 힘을 주는 건 항상 어린 시절의 추억이더라구요.
또 어린 시절의 추억이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더 잘 알고, 유머도 더 많고, 긍정 에너지도 더 많고, 살아가는 법도 더 잘 알고, 컴퓨터 실력도 더 좋고, 춤도 더 잘 추고, 노래도 더 잘 하고, 고난에도 더 슬기롭게 대처하고, 결혼도 더 잘하고, 취미도 더 많고, 자신의 가족에게도 더 잘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억이라는 말에 '억'이 들어있는 게 아닐까. 추억의 가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