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못 버린 페미니즘 6화
넷플릭스 시리즈 중 ‘센스8’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워쇼스키 자매가 만든 시리즈인데, 8명의 인간이 지구의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인종으로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연결되며 겪는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의 몸에 빙의(?)되기도 하고, 정신과 감각을 공유하는데, 그러다보니 연결된 서로 시간과 컨디션만 맞는다면 8명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한 사람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통신매체 없이도 지구 반대편에서 텔레파시로 의견을 나누거나 서로가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들은 ‘호모 센서리움’이라는 인간종으로 표현되는데, 센스8의 서사에서 이 호모 센서리움들은 서로의 정신이 연결되지 않은 인간종인 호모사피엔스에 의해서 말살되어 왔다. 인간종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전쟁, 살인같은 것들은 호모 센서리움이 다수인 지구였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거라는 가정도 등장한다. 지구 반대편의 고통을 내가 그대로 느낀다면, 나를 위해서라도 그가 최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