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의 퀴어 퍼레이드 논란.
처음으로 국회에서 발의된 생활동반자법.
임신한 레즈비언의 커밍아웃.
각각은 어찌보면 해프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 건 모두 성소수자 문제에 깊게 관련되었고,
한 두달 내에 터졌던 건 단순한 우연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다수이지만, 찬성 여론과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40%의 동성결혼 찬성 여론은 동성혼이 합법화된 대만과 미국의 10-20년 전 수준입니다.
대만과 미국이 그 무렵부터 동성혼 논의가 활발했던 걸 보면, 지금 한국은 성소수자 논의가 곧 사회 전역에서 유행하기 직전으로 보입니다. 동성결혼 합법화라는 성취까지 따라갈 수 있을지.
비슷한 논의가 2010년대에도 활발했습니다.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화제가 되었던 적 있었고, 미국과 대만을 포함한 타 선진국들의 동성결혼 합법화도 그렇고 해서 성소수자 담론이 활발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