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나서 변화한 것 중 가장 큰 것은 모든 일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직업 선택에서부터 결혼 유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갈림길에서 적용됩니다.
최근 또 하나의 갈림길에 서있는 제게 가족들이 많이 하는 말은, "할 수 있어." 또는 "힘내!"입니다.
처음에는 힘이 됐던 응원들이 시간이 지나고 실패를 거듭할수록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제 실패해서는 안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자존감은 낮아지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가족들과의 대화가 줄어들고, 연락도 점차 피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상태를 알아차린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떨어져도 괜찮아. 좀 늦으면 어때? 엄마는 너 평생 데리고 살 수도 있어. 하지만 중요한 건, 늘 네 자신이야. 실패했다고 해서 네 가치가 낮아지는 건 절대 아니야. 그러니까 자진해서 스스로를 갉아먹지는 마."
그 때 깨달았습니다. 가족들의 응원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이유는 결국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