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간다, '오늘의 조작'을 통해 '내일의 실현'을 꾀하는 일 - 사실이 되길 바라는 뉴스영화의 선전 매커니즘
식민지 조선에서 제작되거나 상영된 뉴스영화는 겉으로 보면 일반적인 뉴스의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뉴스 보도물의 형태 혹은 마치 신문 기사처럼 구성돼 중계되고 소개되는 뉴스영화는 관객들에게 당연히 객관적인 결과물인 것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시의 뉴스영화는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 뉴스영화는 그것을 보아야 할, 즉 선동 대상인 식민지 조선인이 처한 조건과 상황과 관련하여 편집과 구성, 내레이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허구로서의 극영화나 멜로드라마가 가미된 일종의 전쟁영화로 육박해갔다. 하즈미: 앞서 뉴스영화는 매월 1편이었습니다만, 그거야말로 문맹자 계발용으로 조선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까?
히로카와: 그것은 말보다는 형식의 측면에서, 예를 들면 정오에 묵도를 한다든가, 이번에 조선신궁에서 이러한 의식을 거행했다든가, 혹은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