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보수층만 의식한 과거 회귀 노선이 낳은 결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났다. 민주당의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판세 분석은 선거 기간 내내 계속되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큰 표 차이로 승부가 결정났다.
국민의힘은 2021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 세 번의 큰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이제 여권세력에게 그런 호시절은 끝났음을 말해주고 있다.
무엇이 국민의힘에게 이렇게 큰 격차의 참패를 안겨주었을까. 물론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기는 하다. 세 명의 현역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 보다 표를 더 얻었던 지역이다. 그러나 그 점만으로 이렇게 큰 격차의 결과가 설명되지는 않는다. 이 정도의 큰 격차는 수도권 민심이 여권세력에게서 등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징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