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4시 55분,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새벽 긴급재난문자로 놀란 분도 많으셨을 듯합니다.
규모 4는 세계 지진 발생 현황과 비교할 때엔 별로 강한 지진이 아닙니다만, 한국 기준으로는 강한 지진에 속합니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 기록을 제공하는 1978년 이후 발생한 지진 2022건 가운데 44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상위 2%에 들어가는 규모입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에서도 두 번째로 큰 지진이었습니다.
발생 지역 진앙 반경 50km 이내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지진 수는 418건입니다. 이 가운데 규모 4 이상의 지진은 8건입니다. 여기에는 역사상 가장 큰 지진이었던 2016년 9월의 규모 5.8 경주 지진과 2017년 11월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포함됩니다.
깊이는 12km이며, 발진기구 분석 결과를 보면 전형적인 주향이동단층(지층이 마치 케이크를 반으로 잘라 서로 엇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