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문제는 그동안 마약 청정국으로 여겨져 왔던 우리나라에게도 이제는 해결해야 하는 하나의 사회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특히 과거 마리화나나 필로폰 정도가 음지에서 주로 유통되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중독성이 이전의 약물보다 까마득하게 높은 오피오이드계(아편과 유사한 약물) 진통제에서 비롯된 중독성 약물이 유통되고 있어 그 위험성은 이전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 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펜타닐(Fentanyl)은 사실상 오피오이드계 약물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미국에서는 펜타닐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거의 4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한편 펜타닐은 국제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미국의 유통되는 펜타닐의 대부분이 기존의 마약 유통경로와 비슷한 멕시코를 통하는데, 마리화나나 필로폰 등의 경우와는 달리 펜타닐은 중국에서 대부분의 원료가 생산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