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불연속'에 대해서
‘네 번째 불연속’이란 인간과 기계 사이의 불연속을 뜻하는 것으로, 인간이 더욱 기계화(사이보그)되고 기계가 더욱 인간화(안드로이드)되는 과정에서 인간/기계 사이의 분절이 무의미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포한다. ‘네 번째 불연속’의 구체적인 징후는 (기계의) 도구적인 속성이 인간의 행동이나 사고의 방향성을 제약하는 것에서 대표적으로 발현된다. 이를 도구적 공간이 어떻게 인간의 행동을 제약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기계의 특성이 어떻게 이를 변형시켰는지에 대해 시대적 변화과정을 통해 서술해보려고 한다. 농경생활 이래부터 현시점까지 인간은 공간에 귀속되어 왔다. 생존을 위한 ‘방어공간’으로서 기능하는 시기를 지나, 근대적 공간은 역할에 맞게 점차 세분화하며 발전한다. 단순히 추위나 야생동물 등의 생존의 악조건으로부터 자유를 넘어서, 역할에 맞는 공간, 즉 ‘작업공간’으로서 기능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식당이나 교회같은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