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헤어질 결심'] '연쇄살인마' 탕웨이가 박해일의 심장은 마다한 이유
[영화평 '헤어질 결심'] '연쇄살인마' 탕웨이가 박해일의 심장은 마다한 이유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은 한마디로 말해 무엇에 관한 영화일까. 관객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마 사랑에 관한 영화라는 답이 많지 싶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향해 풀어낸 감정의 애통한 선이 관객마저 칭칭 휘감아 먹먹하게 극장을 떠나게 하는 영화라고 할 때 그 감정이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다만 차고 오르기만 할 뿐 넘치지 않는, 어긋나기만 하는 마음들의 삼투를 사랑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박찬욱 감독은 상실을 이야기한다.
"<헤어질 결심>은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수사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정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상실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마냥 비극적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 보다 미묘하고 우아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네 번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 살인마 탕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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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 좋은 영화라는 데에는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지만, 내용 분석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듯하다. 우선 이 영화가 그리는 대상이 신인가 인간인가를 물을 수 있다. 조금 단순하게는 기독교에 우호적인가 적대적인가를 따져볼 수 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답하자면 <밀양>은 신과 인간 모두를 묘사한다. 특히 신을 영화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한 예를 들라면 나는 주저 없이 <밀양>을 말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쩌면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도 저절로 답이 나오지 싶다. 이 영화는 연출 의도엔 포함되지 않았을 의외의 성취를 보여주는데 나는 그것이 기독교적인 신성이라고 판단한다.
소설가이기도 한 <밀양>의 이창동 감독은 21세기가 시작될 무렵에 <초록 물고기>(1997년), <박하사탕>(2000년), <오아시스>(2002년)를 잇달아 발표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다. 이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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