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Active Researcher
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반도체?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AI 시대에 대처하는 영국 정부 (영국, 미국, EU의 AI 규제 삼파전)
[에어북 저자를 만나다 1] 레바 김 "도구와 플랫폼의 힘을 믿습니다"
미국의 Z세대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북클럽' 문화
혼자 사니 원룸 살아라!? 1인 가구는 왜 화났을까?
성인 페스티벌 취소 논란: 우리가 다루는 문제가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성인 페스티벌 취소 논란: 우리가 다루는 문제가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최근 일본AV 배우들을 섭외해서 여는 한 행사가 지자체의 금지 조치로 인해 결국 무산되었다. 나는 이런 사태가 총체적으로 우리가 자유주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거의 희박하고, 우리가 매순간 공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가 몇 마디 주장으로 관철시켜져야 하는 단순한 문제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래 적은 단상들은 다소 금지의 반대 쪽의 의견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행사 금지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이론의 여지 없이 옳다고 증명하려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이 행사를 금지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주 논의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이, 시민들이 이런 류의 문제를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여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첫째,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식의 행사를 반대해도 된다. 그런데 자유주의 사회에서 그 주장이 동의를 얻으려면, 그러한 주장이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교리 이외의 근거들에 의해서도 정당화될 수 있어야 한다. 예...
졸업식 '입틀막' 피해자가 더민주연합의 '입틀막' 광고를 거부한 이유: 4개의 관점
졸업식 '입틀막' 피해자가 더민주연합의 '입틀막' 광고를 거부한 이유: 4개의 관점
파란만장한 총선이 끝났습니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채로 흔들거리는 수치를 걱정스럽게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제 얘기입니다.지난 3월 31일, 저는 더민주연합의 선거광고에서 졸업식 ‘입틀막’ 사건 표현을 삭제해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그 뒤로, 거센 비판과 토론이 지나갔고, 결론적으로 광고는 수정되지 않았으며, 한차례의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 대한 불신과, 이어지는 비난과 비판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번 글은 단지 그 일을 비난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제가 사회적 사건의 피해자로서, 스스로의 연대자로서, 혐오표현 연구자로서, 활동가이자 진보정치의 참여자로서 고민을 했던 일련의 과정을 기록하고,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남기기 위한 글입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입장문에도 밝혔지만, 실은 피해자로서 ‘입틀막’ 표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에 ‘입틀막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는 게 어떤가’는 연락이 왔...
[선정 후기]같이 일어서고 싶은 마음이 전달됐으면
발칙하고 삐딱하게 생각해도 괜찮아
연동형 비례제의 모순, 해결은 가능할까?
[정치적 소통의 어려움 7] 이해관계, 진영, 권력 (feat. 숙의의 경쟁자들)
[정치적 소통의 어려움 7] 이해관계, 진영, 권력 (feat. 숙의의 경쟁자들)
상당히 오래 전(1990년대 중반) 일이지만, 약사가 한약을 조제할 수 있게 허용하는 법안을 두고 약사와 한의사 간에 격렬한 갈등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당시 한약 판매가 한의사들의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의사들 입장에서는 절대로 반대해야 하는 일이었던 반면, 약사들은 당연히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분쟁은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고, 시위 뿐 아니라 동맹 휴학, 면허 반납 등 양측의 강도 높은 집단 행동이 이어졌다.당시 신문 1면에 실린 사진 한 장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한의대와 약대 학생들이 각각 시위를 벌이는 장면을 찍은 2장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 놓은 사진이었다. 90년대 초반까지 흔했던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와 비슷하게, 앳된 얼굴의 젊은 학생들이 머리띠를 매고 북과 장구를 치면서 단호한 표정으로 주먹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데칼코마니처럼 닮아 있었다.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다른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당시...
우주 초기 역사 밝힐 입체 지도, 산호 위기, R&D 예산 감축 [이 주의 과학]
우주 초기 역사 밝힐 입체 지도, 산호 위기, R&D 예산 감축 [이 주의 과학]
2주에 한 번 KBS 라디오 '뉴스레터K'에서 과학 뉴스를 전합니다. 그 내용을 얼룩소에서도 볼 수 있게 재정리했습니다. 방송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정부출연연구기관 연수직은 증가?지난해 국내 과학기술 분야를 뒤흔든 사태가 있었죠. 정부 연구개발(R&D)비 삭감 사태입니다. 올해 정부 R&D 예산이 14.7% 줄어들었는데요. 이 때문에 가장 우려했던 사태가 젊은 연구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었습니다. 연구 과제에서 젊은 연구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려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지난해에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부터 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연구자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2023년 말,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근무하는 학생연구원과 박사후연구원 등 연수직 연구원의 수가 이전 해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는 보도가 14일 동아사이언스에서 나왔습니다. 언뜻 연구현장에 큰 타격이...
[에디터 후기] 저자의 착각은 유죄
우린 여전히, 배 안에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유지하실 건가요?
국회 운영과 합의제 기구 운영에 "협치 정신"이 필요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