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은 차별보다는 마일드한, 소극적인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분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차별을 하기 이전의 단계입니다.
또한, 심하지 않은 것 같지만 엄연한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분을 짓는 순간 차별 받는 존재가 배제되고, '타자화'되기 때문입니다.
예시와 함께 타자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배제와 타자화파티장에 흑인이 한명 있었습니다. 파티 이후에 이야기하다가 그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묘사를 하는데, '흑인'이라고 말했다면 한번에 누군지 알았을 것입니다. 그 파티에 온 '흑인'은 그 사람 하나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까만 중절모를 쓴, 키가 180이 넘고 호리호리한 사람,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그 사람을 특정했습니다.왜 그랬을까요?
타자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우리 사회에는 편견이 존재합니다. "아~ 파티에 왔던 그 '흑인'!"이렇게 말하는 순간, 단순히 그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흑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