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王자를 쓰셨던 대선후보가 있었더라는 풍문은 들었습니다만…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윤니크에는 '한가위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저는 보는 순간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대통령 내외(굳이 내외라고 표현하겠습니다)분의 영상 배경이 일월오봉도(또는 오악도)였기 때문입니다. 일월오봉도는 조선 왕실 권위의 상징인 그림으로, 정전 어좌 뒤편에 배치되었습니다. 여기서 해는 임금을, 달은 중전을 뜻하며, 역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도 '특히 조선 왕실'에서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그림이 정말로 '왕실의 상징'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민주공화정인 대한민국 수반이 단순히 '전통화'라는 이유로 쓰기에는 너무나도 부적절합니다. 특히나 대국민 메시지인데 왕실의 상징이 배경이라는 건 여러모로 구설수에 오를 만합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이지 결코 '임금'은 아니니까요. 심지어 '왕조시대 인물들을 우리가 존경해도 되겠느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