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늦게 했지만, 5년만에 아이가 생겨 40대가 되서야 육아를 하게 되었다. 30대 후반에 자연임신이 된 것이 기적이라 생각하며, 기뻐했지만 출산과 함께 겪어본 나의 경험은 생각과 많이 달랐다. 일단 출산과 조리원 생활까지는 무탈하게 지나갔으나(나이에 비해 몸의 회복도 빠른듯 했다.) 신생아를 케어한다는 것은 너무나 신세계였다. 나는 원래 잠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나 아침잠이. 그런데, 신생아는 2~3시간마다 수유를 해야했다. 그런데, 잠 많던 내가 그걸 해내고 있었다. 이 때까지는 내 아이이지만 실물(!)을 본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친해지기 전이라고 해야할까?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아주 작고 귀여워서 이쁘긴 하지만, 이 아이가 진짜 내 아이라고? 라며 신기하게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산후도우미며 나라에서 주는 여러 지원들, 신생아 예방접종 등 엄마가 나이만 먹었지 모든 게 다 처음인 엄마는 늘 허둥지둥,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비몽사몽한 날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