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랑에 대한 가난을 경험하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마땅히 해줘야 할 삶의 보호자 역할을 전 제 스스로 하고 있더라고요. 마음이 아프다기 보단, 살아가기 위해 당연스레 선택했어야 하는 한 선택이었어요. 부모님은 아팠고, 특히 정신적으로 아팠던 부모님은 제게 많은 상처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제가 놀러갈 권리를 막으셨어요.  그러다보니, 천천히 삶에서 감정이란 걸 숨기고 감추고 살아갔던 거 같아요. 사랑에 대한 가난,, 그러니까 내 삶엔 보호자가 없다 라는 게 참 막막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의지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남자친구에게 의지를 참 많이 했던 저 더라고요. 2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  절 보다보니, 참 안쓰러운 아이인 거 같은데, 그 안에서 참 꿋꿋하게 자신을 보호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그렇게 보호하면서 살아가다보니, 자신에 대해 바라볼 시간은 없었던 거 같아, 이제서야 천천히 자기 자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