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새 아파트로 이사할 때 LG 세탁건조기를 새로 장만했다.
4년이 조금 넘는 동안 두어 번 문제가 발생했다. 남편이 유튜브를 참고하여 잘 고쳐서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사람을 불러야 했다.
세탁건조기 안의 통을 바꾸는 데 1500헤아이스*를 들였다.
그래도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
입구에 고무와 둥근 철사가 튀어나오고 세탁이 끝나도 어디선가 물이 졸졸 졸졸 흐르는 소리가 났다. 임시방편으로 수도를 잠그고 건조를 하는데, 거의 건조가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새로 사야 할 성싶었다.
그 와중에 개수대 수전이 고장 났고 부엌 개수대가 막혔다.
개수대 수전은 비교적 쉽게 고쳤지만, 개수대가 막힌 것은 며칠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았다. 한국의 뻥뚜러나 뚜러펑 같은 유분 분해제 초록 악마(Diabo verde)를 둘이나 바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찌어찌 막힌 하수구를 남편이 뚫는 데만 사흘이 걸렸다.
개수대 수관이 망가져 이제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동종의 수관을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