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코로나 확진.
친구들에게 "내 주변에는 코로나 확진 된 사람 없어"라고 말했던 그날
가족이 확진되었다.
다행히 나는 음성이 나왔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긴 하지만,
이번주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한 집에 있기가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결국, 음성인 지인의 집으로 피난을 왔는데
그 지인의 가족마저 확진이 되어,
지인에 집에서 또 다시 조마조마 코를 쑤시고 있는 모습을 보니 헛웃음이 나왔다.
왠지 모르게 쓸쓸 했던 한주였다.
-화장실이 1개인 우리집이 안쓰러웠고.
-갈 곳 없는 내가 안쓰러웠고.
-진단키트는 왜 이리 비싼지. 3개를 달라고 했다가, 가격을 보고 다시 2개만 주세요.
그리고 다시 3개주세요.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진단키트를 쓰면서, 아... 점심 한끼 날라가네...말하는 현실이 안쓰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