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Attention', 'Hype boy', 'Ditto'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프로듀서 250(이오공)이 일본 음악 비평계로부터 '올해의 음반'을 창조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뉴진스의 인기가 높으니 프로듀서가 주목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디테일을 살펴보면 양상은 완전히 다르다. 그는 뉴진스를 통해 선보인 싱글 트랙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발매한 개인 앨범을 통해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루고 있는 장르도 한국의 전통(?) 음악인 '뽕짝'이라서, 앨범의 이름도 <뽕>으로 지었다. 일본의 음악 매체와 평론가들이 극찬하고 있는 이 앨범의 모든 트랙에는 눅직한 '뽕끼'가 넘쳐흐르고 있다.트렌드의 최전방에 서있는 케이팝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면서, 트렌드의 최후방에 서있는 뽕짝 연구에도 수년을 매달려온 아티스트. 이처럼 양극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행보에서는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짓는 전통의 경계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