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노동의 랜드마크, 120시간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 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_2021년 7월 19일, 윤석열 후보의 매일경제 인터뷰 중또 다시 120시간이 등장했다. 그것도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입에서. 100시간도 아니고 하필 120시간이다. 120시간만 일하게 해주면 모든 문제가 해소될 것처럼 산업현장에서 '120시간'은 주문처럼 등장하곤 한다.
사실 120시간 이슈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열악한 노동환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업혁명 시기의 영국도 하루에 16시간씩 일을 시키는 것이 문제였다. 전태일 열사가 함께했던 미싱 노동자들의 고된 일상 역시 16시간의 노동이었다. 말이 16시간이지, 사실상 세수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