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비중 줄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만, 채소가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 아니란 것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돼지 한 마리 키우려면 풀 키울 때보다 에너지가 너무 많이 필요하다고들 하죠. 생물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구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많아지고, 그만큼 비효율적일 테니까요. 그런데 풀은 정말 충분히 작은가요? 풀 키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도 효모나 세균, 홍조류 키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보다는 클 겁니다. 그러니 식물보다는 그보다 작은 효모나 다른 곰팡이, 조류 등으로 생산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게 대안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것도 육식이 아니라서 채식이라도 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게다가 식물은 못 먹는 부분이 꽤 된다는 것도 문젭니다. 쌀만 해도 이파리를 만들고 줄기를 만드는 데에도 충분한 에너지가 들어가겠지만, 사람은 못 먹잖아요. 식물만 키워서는 이렇게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채소 손질하다 보면 음식물 쓰레기가 좀 나오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