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를 쓴 이유는 짜증 때문이다. 2014년 이후 쭉 미국에 살았다. 2022년에 한국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일했다. 거의 8년만에 한국에 돌아와 1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2022년 새해 첫날 세운 계획이 이 책의 원고 작성이었다. 2023년, 미국의 대표적 시빅 테크 단체인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 America)로 직장을 옮겼다. 근무 외 시간(저녘, 주말, 휴가 기간)에 원고를 계속 다듬었다. 결과적으로, 총608일이 걸려서 원고를 탈고했다. 책을 쓰기 시작한 곳은 한국이지만 책을 마무리한 곳은 미국이다.
이 책을 쓴 이유는 돈 때문도 아니고, 유명해지기 위해서도 아니다. 사회과학자로서, 그리고 데이터 과학자로서 한국에 살면서 느꼈던 짜증과 불만을 생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가끔 속에 쌓인 얘기들을 지인들에게 하긴 했다. 그러나 이 안에 타오르는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