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칭하는 말들은 수없이 많다.
그중 요즘들어 가장 체감되는 건, 경제 문외한, 금융 문외한, 투자 문외한, 주식 문외한, 부동산 문외한, 벼락 거지다.
2020년부터 2021년 대한민국은 주식 열풍과 부동산 열풍으로 뜨겁다 못해 기화가 되기 직전이었다.
그런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부동산과 주식은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당시 난 웹소설 작가를 꿈꾸며 장미빛 나날을 꿈꾸고 있었다.
이런 헛된 희망이 가능했던 건, 지방에 살고 있었고, 남편이 열심히 일해 모아놓은 적금이 있었다.
전세금과 모아놓은 적금이면 어디든 전세로 들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천만원만 대출 받으면 집을 살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여러 집을 살아보자 싶어 자가가 아닌 전세를 선택했다.
그렇게 결혼하고 8년이 지난 2021년 우리는 어느 순간 벼락거지가 되어 있었다.
사실, 작년 11월까지도 우리는 우리가 벼락거지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분명 주변 집들이 3억씩 올라 부자가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