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인디 밴드를 발굴해 소개할 수 있다면? 뮤지션을 더 빛나게 해줄 기획을 할 수 있다면? 그들과 삶,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이를 콘텐츠로 만든다면?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조혜림 음악 콘텐츠 기획자다.
2020년, 조혜림 기획자는 100개의 인디 밴드와 함께 스테이지앤플로: 홍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약 1억원을 조금 넘긴 저예산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잠재력 있는 신예 아티스트를 발굴해 음원 및 뮤직비디오 제작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혜림 기획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300개의 밴드를 리스트업하고 여러 군데 전화를 돌렸어요. 다들 좋은 마음으로 임해주셨어요. 돈을 받지 않고 노래를 부르고 연주한 밴드도 많고요, 내일 입대하는 가수에게 한사코 부탁해서 와주신 경우도 있어요. 모두의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어요.”
조 기획자는 스스로가 인정하는 ‘워커홀릭’이다. 회사뿐 아니라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