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나는 이 공간에서 "노가다판 행정학자"라는 타이틀로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오늘 쓸 글에서는 내가 작년까지 무엇을 하며 입에 풀칠했는지를 밝히고 쓰려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글은, 왜 내가 이재명에게 다음이 없는지, 보다 더 정확히는 없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경기도밥 먹는 사람이었다
나는 작년까지 경기연구원에서 월급을 받았다. 햇수로 따지면 3년을 조금 넘는 기간이었다. 그 중 2년은 연구원의 한 부서에서 부장 보직을 수행했다. 자연스럽게 연구원과 경기도청의 몇 가지 회의에 참석/배석하면서 여러 가지 광경을 목도했다. 바깥에 비치는 경기도청과 이재명의 이미지와, 내부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마주하게 되는 일터의 격차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 격차가 "공무원이 힘든 만큼 시민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속설에 부합하는 양상이었다면 내가 이런 글을 쓸 필요는 없었으리라.
내가 경기연구원에 적을 두었던 3년동안 이재명 지사를 마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