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바뀌어 버린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적응이 안되는 짝퉁 MZ세대이다. 나는 90년대 생에  대도시 출신도 아니고 농촌 출신이다. 그래서 소비하는 것에 적은 경험을 갖고 살았었다. 많이 갖지 않아도 나름대로 행복한 생활이었다. 친구들과 돌아다니면 하루를 마치는 그런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삶.   하지만 최근 2-3년 간 사람들이 미친듯이 소비를 하기 시작한다. 집에서는 각종 인테리어로 남들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인테리어를 꾸미고 그걸 또 SNS에 올리고, 배달 혹은 마켓컬리 같은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음식을 SNS에 올리고, 예쁜 트레이닝 복을 입어서 SNS에 올리고...쓰다보니 아침에 눈 뜨고 밤에 눈 감기까지 모두 소비 생활이다. 너도 나도 소비 생활을 전시하고 서로 서로 소비 생활을 칭찬해주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니 가치관의 혼란이 온다.     소비 생활은 짜릿하고 달콤하다. 그런데 그거 빼고 남은 생활이 없다면 슬픈 일이다. 껍데기는 가라는 시인의 말이 자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