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닥쳐온 어떤 세상 - <그냥, 사람>
일반 시민을 우리는 무어라고 정의 내리고 있을까? 신체가 멀쩡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표면적으로 내뱉지는 않는 사람? 가끔씩 오래전 꿈이 떠오른다. 일어날 수도 없는 아빠가 집에서 죽음을 기다린다. 나를 뺀 모든 가족들은 태평하다. 아빠는 이야기한다. "진영아, 모두가 다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같은데, 그 기다림의 모양새가 다 다르지? 네가 나와 같은 모습으로 기다리게 될까 미리 두려워하지는 마. 너와 나는 똑같이 기다리고 있는 거야."
세상의 변화는 ‘장애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장애인에게 닥쳐온 어떤 세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작된다고 작가는 말한다.(비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며칠 전 도서관 반납 기한을 놓쳐 책 한 권을 연체 상태로 만들었다. 다른 시기에 빌린 책들까지도 함께 반납을 해야만 하나 걱정하며 퇴근을 하고, 밥을 챙겨 먹고, 도서관에 들려(공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