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다녀오면 거의 항상 항생제 처방을 받는다. 간단한 수술이라도 한 경우는 물론이고, 피부과에서 여드름을 치료할 때, 내과에서 감기로 목이 붓거나 폐렴기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치과에 가서 잇몸치료나 발치를 했을 때, 요로감염 등 세균성 감염병을 치료할 때 항상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병원에서는 3~7일 항생제를 복용하라고 권한다. 그런데 의외로 다양한 항생제를 복용하고 복통, 배탈이나 설사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에도 부작용, 특히 장내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를 구한 항생제와 내성균의 반격우리의 몸에는 많은 미생물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몸 모든 곳에 미생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입에서 항문에 이르는 소화기와, 코에서 폐에 이르는 호흡기, 외부에 노출된 피부 등에는 미생물이 살고 있지만, 그 이외의 모든 혈액과 장기는 무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치거나 수술 등으로 상처가 나면 무균 상태가 무너지면서 균이 생체 내로 침투해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