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괴짜 경영학 개론

한국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인을 꼽는다면, 일론 머스크는 그 리스트의 가장 윗줄에 자리할 것이다. 전기차 테슬라, 우주 탐험, 자율주행 개발 같은 사업은 물론, 코인 투자나 트위터 인수 시도 등 좌충우돌 억만장자의 일거수일투족은 바다 건너 한국인들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투자자와 과학 저널리스트, 세금 문제에 관심 많은 경제 에디터의 입장에서 그의 행보를 분석했다.

최종 업데이트 2022/11/03

(업데이트: 2022년 11월 2일)

어떤 미국인들은 이역만리 한국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인들에게 뽑으라고 맡겨놓기엔 너무 중요한 자리인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만큼이나 한국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인을 하나만 더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아마도 일론 머스크를 그 리스트의 가장 윗줄로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전기차 테슬라, 우주 탐험, 자율주행 개발 같은 사업은 물론, 코인 투자나 트위터 인수 시도 등 좌충우돌 억만장자의 일거수일투족은 바다 건너 한국인들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그가 벌이는 사업이 인류 전체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가 벌이는 행동(과 그에 따라 춤추는 테슬라 주가)에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울고 웃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이 억만장자 미국인 사업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더 정확히는 그가 벌이는 사업과 기행 자체가 아니라 그 사업이나 기행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투자든 비판이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여기에 각자의 관심사와 전문성에 따라 일론 머스크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얼룩커들의 글을 모았다. 투자자로서 본 일론 머스크는 물론, 과학 저널리스트나 세금 문제에 관심 많은 경제 에디터의 입장에서 그의 행보를 분석한 글들이다.

라이브 업데이트: 2022년 11월 3일

라이브 업데이트: 2022년 6월 9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시도가 삐걱거리면서 다시 한 번 그의 좌충우돌 경영 행보에 대한 의문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천재에게 투자하는 사람과 그 천재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원대한 비전(과 그 비전이 약속하는 수익)을 믿고 돈을 걸지만, 직원들은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돈을 받고) 뼈 빠지게 일해야 한다. 그리고 머스크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정말로 뼈 빠지게 일하는 중이다. 오랫동안 머스크와 테슬라를 취재한 저널리스트 에드워드 니더마이어는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머스크가 아니라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의 관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본다.

[일론 머스크: 괴짜경영학 개론] 최초 업데이트: 5월 17일

1. 투자자이자 테슬라 오너로서 바라본 일론 머스크 / 최종완(테슬라오너스클럽 코리아 초대회장)
최종완 얼룩커는 테슬라 오너드라이버이자 주주다. 한국인 테슬라 차주들의 모임인 테슬라오너스클럽코리아의 초대 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열성 팬이다. 전문가들도 테슬라에 관한 그의 전문지식과 열정을 인정해줄 정도다. 머스크를 알기 전까지 ‘잉여인간'의 삶을 살아왔다고 평하는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누군가를 알려면 그를 가장 지지하고 따르는 이들의 의견부터 들어보는 게 순서일 터이니.
들어보는 게 순서일 터이니.

2. 일론 머스크의 자율주행 꿈 / 이종림(과학칼럼니스트)
머스크의 가장 중요한 사업인 테슬라는 그냥 전기차가 아니다. 자율주행이라는 강력한 소트프웨어야 말로 머스크가 준비하는 이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이다. 테슬라의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추구하는 자율주행의 현재와 가능성에 관해서 알아야 한다. 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종림 얼룩커는 다소 독특한 접근방식으로 경쟁자를 앞서나가고 있는 머스크와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관해 차근차근 알려준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3. 일론 머스크와 미디어, 발언의 자유 / 박상현(오터레터 발행인)
취미를 본업으로 삼아 성공하는 기업가들이 종종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시도도 그런 시도 중 하나일까. 아니면 숨겨진 의도가 있을까. 미디어 및 IT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박상현 얼룩커는 최근 벌어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총기 난사 사건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시도를 한데 묶어 바라본다. 상관없어 보이는 두 사건을 하나로 엮는 키워드는 ‘표현의 자유'다.

4. 일론 머스크의 우주 몽상 / 안형준(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위대한 기업가들은 위대한 몽상가이기도 하다. 크기로만 치자면 지금 세계에서 머스크보다 더 큰 꿈을 꾸는 기업가는 없을 것이다. 그는 예전부터 아주 진지하게 인류가 복잡한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말해온 사람이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을 세우고 제대로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런 몽상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걸까.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문제는 없을까.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안형준 얼룩커가 머스크의 꿈을 살짝 해부해봤다.

5. 일론 머스크, 또는 진격의 기업가 / 권승준(alookso 에디터)
부자일수록 세금을 싫어한다. 이건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상정의 문제다. 하지만 적어도 지난 몇십년 간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겉으로나마 세금을 더 내겠다고 해왔다. 위선이든 부자의 사회적 책임감이든 미국의 억만장자들에겐 그런 증세 운동의 전통(?) 같은 것이 살아 있었다. 머스크는 다르다. 그는 대놓고 세금을 비판하며 세금을 낼 때도 곱게 내는 법이 없다. 그런 그의 행동에 어떤 의도가 깔려 있는 걸까. 있다면 어떤 것일까. 부자 증세라는 이슈를 통해 머스크라는 기업가의 독특한 일면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