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이 올해로 스무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 중 유일하게 음악성과 예술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하지만 후보작을 살펴보며 각 장르의 트렌드와 주안점을 짚어주는 글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얼룩소는 합니다! 그것도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여섯 명과 함께.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자 덕후’인 그들이 11개 장르 모두 빼놓지 않고 해설해줍니다. 자신만의 관점과 소신을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 한국 대중음악의 맥을 짚어드립니다.

수상작 발표일은 3월 5일. 이 가이드를 바탕으로 보석 같은 음악을 찾아 들으며 각자 결과를 예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1. 팝, 케이팝 - 유례없이 다채로웠던 한 해 by 정민재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뉴진스. 18년 만에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른 트로트. 관록과 저력을 과시한 베테랑. 그리고 올해 케이팝 부문 후보는 모두 여자.   

2. 록, 모던 록 - 지금도 좋은 음악은 별처럼 무수하다 by 배순탁
특정한 콘셉트 아래 여전히 ‘앨범 단위’의 창작을 중시하는 흐름. 에고를 견지함으로써 일궈내는 예측불허의 확장성. 그리고 타인을 위한 예술.

3. 일렉트로닉 - 댄스 플로어에서 느끼는 보다 다양한 행복감 by 이대화
뽕짝과 뉴진스를 아우르는 스타 프로듀서 250 열풍. 대세로 자리 잡은 앰비언트와 멜로딕. 보다 근본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신스 팝 부활.  

4. 랩&힙합, 알앤비&소울- 어떤 장르보다 원석이 많은 세계 by 박준우
장르 고유의 매력부터 음악가 개인의 면모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공존하는 힙합. 각기 다른 하지만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알앤비.

5. 재즈, 글로벌 컨템퍼러리 - 존재를 통해 다양성의 가치를 묻다 by 정병욱
다양한 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재즈나 글로벌 컨템퍼러리 너머 한국대중음악상의 존재 의미.

6. 포크, 메탈&하드코어 - 주류와 대안 사이에서 세계를 넓혀 by 김학선
스펙트럼을 넓히는 가운데 척추를 단단히 지키는 포크. 척박한 토양에서 우수한 결과물을 꾸준히 내놓는 메탈&하드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