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이 치료를 꺼리는 것이 과연 편견 때문인가?

조미정
조미정 · 정신장애인 활동가 및 칼럼니스트
2024/01/15
  정신과 의사들을 비롯해 정신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곤 한다. 정신질환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잘못된 편견 때문에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말이다. 낙인 효과는 타인이나 공동체, 사회 속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경험하는 사람이 그 인식대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장애에 대한 낙인과 편견이 지속된다면 당사자들은 치료를 받지 못해 점점 악화될 것이다.

  다 좋다. 정신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도, 더 많은 당사자가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는 것도 다 좋다. 그런데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죄다 전문가나 비당사자인가.

  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지 않는 이유를 빅데이터로 조사한 바 있다. 물론 제목과 같은 논리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는 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약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18.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박지은 교수는 "정신과 약을 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과 장기복용 시 내성이나 약물 의존도가 높아질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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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다양성 단체 세바다 대표이자 후견신탁연구센터 팀장. 2022-2023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 현 더인디고, 함께웃는재단, 마인드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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