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에서 균형 생각해보기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3/08/17
균형을 맞추는 일은 보통 상반된 두 힘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똑바로 나아가기 위해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 필요가 있듯이, 어떤 현상에 대해 +와 -의 영향을 주는 두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능동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소셜 네트워크의 진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이론은 정말 많고 많지만, 그 중에 개개인의 인지적 관점에서 기반이 될 수 있는 이론들을 살펴보면, 이렇게 맞물린 힘들이 있다는 걸 찾아볼 수 있다.


  • 군집 vs 매개
먼저 맞물리는 힘은 군집을 형성하는 연결과, 군집으로부터 벗어나는 연결을 만드는 힘이다. 전자는 주로 전이성(transitivity), 금지된 삼자관계(forbidden triad), 군집화(clustering)이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하고, 후자는 주로 약한 연결(weak tie), 브릿지(bridge), 구조적 공백(structural hole)이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하곤 한다. 각각의 용어와 정의의 세부사항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변 사람들끼리 서로 뭉치려는 힘과 군집을 벗어나 집단을 매개하려는 힘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우리는 친한 사람들과는 서로서로 밀도 높은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의 집단으로써 동작하는 소셜네트워킹을 갖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의 네트워킹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높이고, 즉각적인 위기, 예를 들면 경제적인 위기라던가 비상사태(태풍, 팬데믹)과 같은 물리적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견해들이 있다.

한편, 친한 사람들 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다. 이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갈망이다. 예를 들어 늘 소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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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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