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론의 대가, 존 롤스의 무지의 장막과 그 한계

루덴스
루덴스 · 놀이하는 인간
2021/11/10
 제가 이전에 업로드 한, <공정성의 함정 : 얼룩소로 보는 '정의론'>(https://alook.so/posts/G1tXLj) 에 중요하고 예리한 질문들이 있어, 얼룩커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또한 논의에 응답하기 위해서 새로운 글을 작성합니다. 댓글로 답하기엔 분량의 한계가 있었고, 응답글에도 새로운 내용을 담고 싶어, 정의론의 대가 존 롤스의 이론을 함께 다뤄보려 합니다. 먼저, 정의론의 대가로 꼽히는 롤스는 도대체 어떤 이론을 제시했는지 간단히 설명하고, 가장 아래에 제 응답을 적었습니다.

  존 롤스의 대표적인 저작의 이름은 <정의론>입니다. 이 저작은 '정의론'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읽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저작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롤스는 어떤 주장을 펼쳤기에 이런 명성을 얻었을까요?

  롤스의 정의론의 제 1원칙은 '모든 사람은 평등한 기본적 자유와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입니다. 이는 모든 인간의 평등을 주장하는 원칙입니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납득할만한 원리이죠. 이어지는 롤스의 정의론 제2원칙은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이득이 되어야하며, 공정한 기회 균등의 조건 아래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된 직책과 지위가 결부되어야한다' 입니다. 이는 요약되어 '최소 수혜자의 최대이익'이라는 명제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은 이에 동의하시나요? 롤스는 왜 이런 주장을 내세웠던 걸까요?

  사실 <정의론>이란 책의 핵심은 제 1원칙으로부터 시작하여, 제 2원칙을 도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논의만 수백 페이지인 것이죠.) 따라서 달랑 제 1원칙과 제 2원칙을 암기하는 것으로는 그의 철학을 반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롤스의 정의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논증의 핵심적인 개념인 무지의 장막(the veil of ignorance)을 다뤄야합니다. 롤스가 어떻게 무지의 장막에 이르게 되는지 간단히 소개드리겠습니다. 

  먼저, 롤스의 정의론 제 1원칙은 사실 롤스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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