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주
문영주 · 물레방아가돌던그렇지않던강물은흐른다
2021/12/03
큰 아이는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30개월 즈음 한글을 읽고 썼습니다.
작은 아이는 그래서 가르치질 않았습니다.
다 그렇게 익히는 줄 알았거든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뒤집어서 180도로 써서 
기함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빠는 2주동안 가르치다 손을 놓았고
선생님은 도저히 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1주일만에 접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르쳤습니다.
그래도 유아교육을 이수 했으니 내가 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종대왕이 어리석은 백성도 하루면 익힌다고 만드신 한글을
아는데 제 아이는 6개월이 걸렸습니다.
일단 자음 모음을 180도로 쓰고 책을 뒤집어 읽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 지 알고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글씨를 그림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림은 음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좋을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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