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와 기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expeditious’ 뜻풀이 논란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4/19
미국 시각으로 4월 18일 오후 1시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하였다. 
   
베단트 파텔 수석 부대변인. [출처: 미 국무부]
이날 쟁점 가운데 하나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이었다. 
   
표결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각 19일 오전 6시)에 진행됐고 결국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결의안은 부결됐다. 
   
브리핑에서 흥미로웠던 건 파텔 부대변인이 말한 ‘expeditious(신속한)’의 뜻풀이를 두고 기자와 말씨름을 한 것이다. 
   
대변인과 기자와의 말씨름은 미국의 브리핑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파텔 부대변인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협상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푸는 가장 신속한 방법이라고 하자 한 기자가 유엔에서 결정하는 게 더 신속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신속’이라는 단어의 뜻을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날 기자들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을 합의한 1993년 오슬로 협정 이후 30년 이상 흘렀으나 아직 진전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파텔 부대변인은 만약 유엔이 팔레스타인을 가입시키면 미국은 유엔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직접 협상만이 해법이라고 반복했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질문: 지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팔레스타인 인정 결의안을 곧 투표할 것 같다. 미국은 어떻게 투표할 건가?
   
파텔: 10월 7일(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발발일) 이후 우리는 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이스라엘의 안보가 보장된 2국가 해법을 통해서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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