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 게으른 활동가
2021/11/23
이런 질문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대해 깊게 사유해볼 기회를 얻었는데요,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고 다음 세대를 낳아 기르거나 함께 보살피는 입장에서 성찰의 기회가 참 부족한 것 같아요. 가부장제에 붙박힌 편견과 지나친 간섭도 아직은 강고한 것 같고요.

저는 원래 허리가 안좋았던 데다가 출산 후 수술과 이른 복직으로 영유아기 아이 돌보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파트너와 어른들의 도움으로 아이도 저도 힘든 시기를 무사히 건너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생후 7개월에 전신마취 수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모유수유를 하던 밤, 수술을 마치고 이틀만에 만난 아이가 저를 보던 눈빛에서 낯설음과 서러움을 읽던 순간, 떨어져 있는 동안 엄마 체취가 그리울까 하룻밤 둘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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