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 · 활자중독 기자 준비생
2021/11/11
어제 대댓글로 나눴던 이야기에 기초에 답글을 남겨봅니다. 대댓글로 계속 이야기를 진행하기엔 한계가 있어서 따로 떼어왔으니, 이전 내용이 궁금하시면 이걸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요번 얼룩소의 원글에서 "페미니스트는 ‘좋은 시민’"이라고 말씀하신데 정말 많이 공감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 글에서도 페미니스트는 그냥 평범한 시민일 뿐이라는 걸 정말 와닿게 잘 써주셨더라구요.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페미니즘은 극단적인, 나쁜(?) 페미니스트가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여성 차별, 또는 여성 혐오라고 말하는 사안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요. 여성들이 자기 권리만 주장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주장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좀 더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제 결론은 한국 사회는 페미니스트를 '악마화'하는 경향이 너무 크고, 여성 이슈를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긴 합니다.

"기사, 커뮤니티 보면 극성 페미들 많잖아요"
많은 기자들이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의 기사를 쓰고, 그 내용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으니, 우리나라 페미니즘은 극성이라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많으니 그 내용이 '팩트'라고 설명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애초 기자들이 커뮤니티 일부 글을 그대로 옮겨 적어 보도한 뒤, 사실 확인조차 안하는 일에 대해 비판이 많습니다. 정말 그냥 '어그로성' 극소수의 이야기를 마치 집단 전체의 목소리인 것처럼 왜곡한다는 것이죠.

예컨대 올해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제공받은데 대해 여초 커뮤에서 불만이 많다는 기사가 굉장히 많이 보도됐고, "페미x들"이란 댓글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여초 커뮤에서 이런 글 자체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고, 얀센 제공이 외교적 결과물이란 걸 잘 알고 있었으며, 오히려 주변 친구들이나 애인 등이 얀센 접종 대상자인 경우 접종 문제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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