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는 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절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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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By 에이미 친(Amy Qin), 패트리샤 마제이(Patricia Mazzei)
플로리다의 새 법안은 중국인의 주택 구입을 대부분 금지한다. 명분은 국가 안보 위협이다. 차별을 조장하며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소 30개 이상의 주에서 중국계 시민과 기업의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출처: 마르티나 투아티/ 뉴욕타임스
리사 리(28)는 지난 몇 년 동안 기숙사와 낡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새집으로 이사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마이애미 금융지구에 있는 침실 1개짜리 아파트는 강이 내려다보인다. 동네가 안전하고 이웃들 성향이 차분해서 파티가 많지 않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리사가 미국에 온건 11년 전 대학생일 때다. 아파트 입주 허가가 나자, 리사는 가구를 주문했다.

그런데 상황이 돌변했다. 마지막 순간 소유권 회사(title company, 미국은 소유권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업체가 등기소 기록을 확인하고 보고서를 제공한다)가 사우스비치 근처에 작은 해안경비대(USCG)가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리사가 집을 사는 것이 새로 발효된 플로리다주 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새 플로리다법은 중국 국적자의 군사시설, 공항, 정유소 인근 부동산 구입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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