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과 2번을 읽고, 3번은 소제목만 대충보고 스르르륵 내리면서 F자형 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4번은 소제목도 보지 않고 그대로 내리다가, "환대"의 개념이 나와서 설마 <사람, 장소, 환대>에 대한 내용인가해서 봤더니 맞아서(!) 반가운 나머지 주제와 조금 엇나가지만,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하고 갑니다.
사형제에 대해서
저는 원래 사형제에 대한 어떠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찬성하는 쪽(엄벌주의적이고 편의적인 이유들)이나 반대하는 쪽(윤리적인 이유가 주를 이루는) 모두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판단을 보류했었는데, <사람, 장소, 환대>의 논리에 그대로 반해버려서, 대번에 설득되어버렸습니다. 마치 근본적인 법칙들의 덕후(?)인 저에게는 세상에 존재하는 차별 문제를 포함해, 인도주의적인 조치들을 대번에 설명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형제는 생명을 박탈함으로써 한 개인을 공동체 밖으로 영원히 추방하는 행위이다.
이 책(사람, ...
다르게 생겼다고 배제하고 느리다고 배제하고 어눌하다고 배제하고 부족하다고 배제하고 가난하다고 배제하고... 마지막의 마지막엔 누가 남을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말 누가 남죠.
히틀러처럼 이민족 교배를 금하며 유전적으로 우수한 형질(당시엔 게르만민족?)들끼리만 폐쇄적으로 자손을 생산하면 그 끝에는 유전병이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