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중국어캘리그라피를 하게 됐을까?

엘리 · 중국어캘리그라퍼입니다
2023/06/09
내가 처음 중국어캘리그라피를 하려고 마음먹은 건 2011년도였다. 그 당시 대학원 3학기를 시작하기 전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었다. 꿈이 사라지니 내 자신이 뜬 구름같이 느껴졌고, 뭘 해야 할까 고민됐다. 그러던 중 얼핏 캘리그라피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 캘리그라피 열풍이 거세게 불었나 보다. 그러니까 중국어만 하던 내 귀에도 들려왔겠지. 꽤 흥미로웠다. 서예를 배우고 있었고 중국어 전공이니 문득 중국어에 캘리그라피를 접목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처음 중국어캘리그라피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라도 듣고 중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겠다는 꿈이 ‘중국어캘리그라퍼’로 새롭게 바뀌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바로 실현하진 못 했다. 매주 과제에 치였고, 일단 겨울 방학 동안 하기로 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2011년 대학원 수료를 하고 몸이 안 좋아 병원 치료를 하며 4년이 흐르고 2015년이 된다.

돌이켜보면 참 이상하다. 몸이 좋아진 후 바로 캘리그라피 수업을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영상 번역을 배웠다. 평소 번역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영상 번역 수업 모집 공지를 보자마자 바로 결제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영상 번역을 배우며 좋은 선생님과 언니를 알게 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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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중국 문화, 콘텐츠 리뷰 등을 작성합니다 중국어로 캘리그라피를 하는 중국어캘리그라퍼입니다. 교육 및 작업을 합니다 저서: <처음 만나는 중국어캘리그라피 개정판> <조금씩 열두 달 글씨에 물들다> 잡지<연간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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