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 '소극적인' 나?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3/03/22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니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공포가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뭔갈 진행하거나 발표해야 하는 상황을 극도로 피한다. 

그래서 대학 와서 1인 과제로 ppt 발표하는게 너무나도 고역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초등학교 2학년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선생이라는 작자가 나에게 발표를 시킬려고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나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고 선생은 발표를 하지 않는 나에게 그렇다면 발표를 할때까지 앉히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나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서 있었고 아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 느낌은 아직도 남아있다. 어쩌면 그게 트라우마가 되었을지도. 

이 글을 쓰면서 적당한 이미지를 찾기 위해 구글에 들어갔는데 형언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꼈다. '발표공포증'이라고 검색하면 어떻게든 '대인기피증'이라는 이미지가 나오고 어찌저찌해서 글도 그런 뉘앙스로 쓰여진게 종종 있다. 나는 그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게 무서울 뿐인데 이걸 대인기피증이라고 정의내리다니. 저는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있거든요? 사람들은 이런 나의 발표공포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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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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