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초기 역사 밝힐 입체 지도, 산호 위기, R&D 예산 감축 [이 주의 과학]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4/04/18
2주에 한 번 KBS 라디오 '뉴스레터K'에서 과학 뉴스를 전합니다. 그 내용을 얼룩소에서도 볼 수 있게 재정리했습니다. 방송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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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정부출연연구기관 연수직은 증가?

지난해 국내 과학기술 분야를 뒤흔든 사태가 있었죠. 정부 연구개발(R&D)비 삭감 사태입니다. 올해 정부 R&D 예산이 14.7% 줄어들었는데요. 이 때문에 가장 우려했던 사태가 젊은 연구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었습니다. 연구 과제에서 젊은 연구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려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지난해에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부터 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연구자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2023년 말,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근무하는 학생연구원과 박사후연구원 등 연수직 연구원의 수가 이전 해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는 보도가 14일 동아사이언스에서 나왔습니다. 언뜻 연구현장에 큰 타격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윗돌 빼 아랫돌 괸' 상황이라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니다.

R&D 예산이 줄었는데 왜 젊은 연구자들이 일자리를?

과학기술 연구계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과 박사후 연구원을 거칩니다. 이 과정은 교육과 함께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대학은 물론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연구 책임연구자가 연구 과제를 수주한 뒤 그 예산으로 이들 연구자를 계약을 통해 고용하게 됩니다. 이들을 통상 비전임 연구자라고 하는데요. 이런 과정을 여러 해 거친 뒤 비로소 기관의 전임 연구자나 교수, 기업 연구자 등으로 갑니다. 한국만의 특성은 아니고, 세계가 다 비슷한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고용할 연구 과제 자체가 R&D 예산 삭감으로 위협을 받은 것입니다.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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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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