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기록하고 창조해야 하는 이유: 마른 잉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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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0
출처: 언스플래쉬
‘어! 이거 나도 했던 생각인데!’

이런 느낌 받아보신 적 있으실 거에요. ‘콘텐츠’와 ‘글’의 진입장벽이 그 언제보다도 낮아진 오늘날, 나도 과거 어느 때에 해봤고, 쉽게 해볼 수 있는 생각을, 누군가는 콘텐츠로 만들어서, 책으로 써서 ‘주의권력’을 얻고 성장하고 있죠. 불안감이나 시샘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일단 기록하고, 무언가를 창조해,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이 왜 성장 여정에 중요한지 명상해보려고 합니다.

‘외재화’(externalization)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 심상으로 존재하는 아이디어를 외부의 미디어로 변환시켜 기록하는 것이죠. 

사람은 이미지로 생각하는 사람과 언어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사과를 한번 떠올려보시겠어요? 

사과의 시각적 이미지나 다른 오감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사과 그림이나 사진 같은 이미지, 사과를 베어 물 때의 소리, 사과의 맛 등. 다른 한편 사과의 개념이나 언어를 떠올린 사람도 있습니다. 사과? 어, 나 과일 좋아하는데? 사과는 사과(apology)와 표기는 같지만 의미는 다르지, 등등. 당신은 이미지로 생각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언어로 생각하는 사람인가요?

외재화는 위와 같은 심상을 내 몸 밖의 세상으로 ‘번역’해 변환하는 일을 말합니다. 역시 그림 아니면 언어(말이나 글)의 형태로, 특정한 미디어를 활용해서, 외부에 기록하게 되죠. 외재화의 속도, 영향력, ‘번역가능성’, 그리고 기록여부를 모두 고려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언어는 그림도 말도 아닌 바로 글입니다. 타자 치는 것이 그림을 그리거나 말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고, 다른 모든 미디어로 수정, 편집, 번역할 수 있으며, 말과는 다르게 기록에도 남습니다.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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