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노력'에 대한 반성

토우카(등잔불)
토우카(등잔불) · 일상소소
2022/03/19
어떤 좌절 앞에
남들처럼 뛰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은 나 자신이 밉고,
끝없는 경쟁과 거짓말이 가득한 세상에 대한 미움이 가득 차 있을 때

모든 것이 억울하고
모든 것이 미운 이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내 삶을 휘둘리며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떠한 영향이든 내게 주는 영향을 스스로 걸러내어
필요한 영향만을 수용하고 스스로 두 발 딛고 설 수 있어야 했다.

드디어... 32살...어쩌면 늦은 나이...어쩌면 딱 좋은 나이...

어떤 좌절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내 안의 무언가가 깨어지기라도 한 듯.

'정신차렸다' 라는 어떤 느낌이 생겼다.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문득 그동안 살면서 해왔던 어떤 생각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돈 버는 것이, 돈 벌려고 노력하는 것이, 재산을 소유하는 것이
나쁜 것 처럼 여기고 살았을까?


?


나는 더 노력할 수 있는데
충분히 노력했다고 착각하고 살았을까?






'노력해도 안되는 세상'이란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불가항력이 존재하고 정말 불가피한 일들도 존재한다.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일이 그런 것은 아니다.

심지어 정말로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란 의외로 소수이며
내게도 늘 해당되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히려 늘 가까이 했던,
자주 눈물지으며 위로받고 용기와 힘을 구했던 문장들이 있다.

남들보다 못하면 좀 어때? 
먹고 싶은 거 좀 못 먹으면 어때?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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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생각나는 것들을 나눠볼까 해요~ 작고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분명히 그곳에 있는 어떤 일들. 어떤 이야기들. 어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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