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밀리언달러, 아니 빌리언달러 퀘스쳔입니다. 정보가 넘쳐날 때 희소한 것은 주의이며, 종교를 비롯한 기존의 레거시 권위들이 무너지고 있는 한편, 기존의 제도와 집단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들에 직업이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주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코주부(코인, 주식, 부동산)에 집착하는 것은 ‘실존적 위기’가 실제로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경기를 해서 이기면 계급 상승도 가능한, 나름대로 공평한 게임인 줄 알고 규칙에 맞춰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바닥이 무너지기 시작한 겁니다. 게임의 구조도 깨져나가고,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게 된 것이죠.

많은 사람들에게 ‘성장’이란 단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점이 의아했는데, 이제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경제적 자유’라고 말하지만, 사실 거대한 불안 속에서는 ‘경제적 생존’이 문제가 된 것이죠. 많은 이들이 생존 또는 성공을 위해 체력을 갈아넣다가 번아웃이나 우울증이 온 탓에 ‘치유’ 또한 시대가 요구하는 매우 큰 문제가 된 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그럼에도 저는 계속 ‘성장’을 외치고 싶은데요, 피라미드를 잘 쌓아 놓는다면 탄탄한 기틀 위에서 100년의 왕국을 세워 크게 성장시키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매슬로의 인간 성장 위계의 피라미드 도표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생리적 욕구와 안정의 욕구, 그리고 관계의 욕구를 행복한 삶의 기틀이라고 본다면, 효능감과 자기실현은 ‘성장의 영역’으로 정의해볼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탄탄한 기틀이 없이는 성장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겠죠. 당장 내일 먹을 음식이 없는데 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