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아룬다티] 우울증에 명상이 정말 좋을까? (I편)

아룬다티
아룬다티 · 요가강사, 예술심리상담사, 퍼포먼서
2024/04/02
최근 우울증 관련 문의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해드리던 중, 문득 이와 같은 문의가 최근 들어 더욱 많아졌음을, 그리고 주변에서도 비슷한 고민의 목소리가 자주 들린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작은 도움의 갈피 하나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를 게재합니다. 총 두 편으로 나누어, 오늘은 I편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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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코로나 이후, 우울증 때문에 명상을 하고 싶다는 상담문의가 늘었다. 같은 시기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모든 사람이 다함께 크고 긴 병치레를 하는 일은 정말 태어나 한 생을 살면서 겪기 힘든 일이다. 이런 드문 일을 내가 겪게 되다니-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몸으로 직접 그 때를 지나오고도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원더키디 2020 실사가 따로 없다 - 그때 한참 되뇌던 말.) 그리고 그 시절의 흔적과, 그것이 연장된 다른 양상들이 보일 때면 문득문득 그때와 같은 느낌으로, 여전히 아프다. 아직까지 우리는 그 후유증이 정리되지 않았다. 오히려, IMF 때보다 침체된 경기로, AI의 발달만큼 고도로 심화되는 지구의 병환으로, 그 여파는 더 짙고 깊게 번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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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정말 힘들었지만, 그리고 힘들지만 그래도 나는 우리에게 뭔가가 남았다는 생각도 한다. 어떤 것이든 경험을 한 후에는 - 댓가가 크더라도 - 남는 것이 있기 마련이니까. 다만 그와 더불어 분명한 것 또 하나는, 그것은 보려고 하는 자의 눈에만 보이며, 받아들이려는 자의 가슴에만 들어온다는 점이다. 인간에게는 언제나 어떤 형태로든 (재앙과 동시에) 선물이 주어지지만 모두가 그것을 잘 받아가는 것은 아니다.

용케 우리가 받은 선물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바로 정신보건 영역에 대한 관심 증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한 편으로 나는 이런 문의가 '반갑다'. 물론 문의자 당사자에 대한 안타까움, 잘 치유 되었으면 하는 바람,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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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soma 소마)'이 주체가 되는 치유안내, 예술창작을 합니다. '마음예술 프로젝트(비영리)' 대표로 '아티스트 무브먼트' 등 예술치유프로그램 진행, '파자마프렌즈(방송)', '러쉬코리아(유튜브)' 등 매체에 출연, 강의했습니다. '몸'의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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