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대만전, '석패'였다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10/03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0월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0-4로 패했다. 
   
한국은 1998년 이후 프로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 대표팀 전적에서 대만에 19승 11패로 우세했다. 이 기준으로는 한 점도 뽑지 못한 2일 경기는 완패(完敗)였다. 
   
하지만 아깝게 진 석패(惜敗)기도 했다. 안타수는 6-7로 하나 적었고, 2루타 이상 장타도 2-3이었다. 볼넷은 한국이 하나, 대만이 세 개였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가장 전력이 약한 아시아드 대표팀을 구성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팀이다. 점수는 뽑지는 못했지만 강팀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은 경기를 했다. 경기 내용은 후반까지 타이트했고, 일방적으로 압도당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상대도 몇 차례 허점을 드러냈다.
4일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대만 투수 류즈룽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캡처
대만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사회인야구 선수 위주 대표팀을 구성했다. 대표팀 24명 가운데 프로야구 CPBL 소속은 7명, 나머지 17명이 사회인야구 출신이었다. 대만 사회인야구는 과거 한국의 실업야구와 비슷한 위상이다. 한국 야구는 프로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반면 대만은 아마추어협회 위상이 높다. 가끔 힘겨루기도 일어난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은 아마추어에서 맡아왔다. 
   
이번 대회는 다르다. 사회인야구 선수 7명은 모두 2진이다. 전원 한국전에 출장하지 않았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1, 2군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가 9명로 숫적으로 가장 많다. 7명은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 이하 리그 소속이다. 세이부의 우투좌타 유틸리티 야수 우녠팅과 라쿠텐 육성선수인 투수 왕옌청이 합류했다. 8명은 CPBL 소속이다. 
   
2일 한국전에 등판한 투수 세 명 중 두 명이 해외파다. 선발을 맡은 왼손 린위민은 애리조나 다이아...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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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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