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이라는 말의 공허함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3/05/03
이준석 초청이 쏘아올린 작지만 큰 공
세번째 권력 출범식 사진 (출처 : 세번째 권력 페이스북 페이지)

정의당의 새로운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출범식에 이준석이 참석해서 축사를 한 것이 소소하게(?) 논란이 됐다. 과연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정치인이 정의당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뭐 그런. 정의당 내의 당원도, 정의당 바깥의 지지자들도 이 어색한 조합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조성주 세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하 직함 생략)은 4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진보정당의 많은 이들이 여전히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존하고 협력해 가야 한다는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을 인정하지 않는 듯 하다. 같은 정당 안에서도 100%는 고사하고 50%의 입장의 동일함을 가지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정당이든 정치든, 민주주의 안에서는 다른 생각들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조성주는 얼룩소에 쓴 글 <오래가는 변화는 어떻게 가능한가>에서도 '다름'을 포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 바 있다.

"우리 공동체에 필요한 개혁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추진해서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 다르기 때문에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에 합의되었을 때 진짜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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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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