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중일기] 6. 새해

최지수
최지수 인증된 계정 · 전세지옥, 선상일기 저자입니다.
2024/01/06
호주에서 태평양을 건너왔고, 인천 근해에서 새해를 맞이하였다.

새해 목표를 두 가지 경우의 수로 각각 열 가지씩 적었다.
하나는 내 꿈을 좇는 2024년,
또 하나는 내 꿈을 잠시 보류하고 다른 이들의 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2024년이다.
열 가지의 목표 중 겹치는 항목은 다섯 가지이고 그중 하나는 T자매에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다.
두 가지 미래 중 무엇이 되었든 2024년도에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T자매에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다.     

2024. 01. 01
인천항에 입항하였다. 

한국의 건물들이 손에 닿을 듯하다. 자전거로 여러 번 방문한 아라뱃길의 익숙한 전망대도 보인다. 또다시 사기꾼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반드시 사기꾼들의 일상, 행복, 자산을 빼앗아 내 일상, 행복, 자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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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를 당했고 그 피눈물 나는 820일의 기록을 책으로 적었습니다. 그 책의 목소리가 붕괴돼버린 전셋법 개정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길 바랍니다. 그 후, 꿈을 이루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배를 탔고 선상에서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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